IP활동게시판 현장에서 배우는 지식재산 – 손창용 교수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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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NU사업단 조회수 9 작성일 25-10-22본문
<현장에서 배우는 지식재산 – 손창용 교수님 편>
- 제3기 지식재산 서포터즈 김수경
안녕하세요.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 서포터즈 김수경입니다.
이번에는 경북대학교 지식재산융합학과의 손창용 교수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손창용 교수님은 KB국민은행에서 약 31년간 근무한 금융 및 데이터 전문가로, 현재는 오랜 산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학과 지식재산의 융합’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계십니다.
특히 ‘지식재산 경영’과 ‘특허빅데이터분석’ 등 이론과 실무 중심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기술과 경영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계신데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교수님께서 경영학에서 지식재산으로 전향하게 된 계기,
그리고 지식재산융합학과에서 배운 지식이
실제 기업 경영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지식재산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그 흐름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계신 교수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Q1. 간단하게 교수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대학교 지식재산융합학과에서 지식재산 경영, 특허빅데이터분석 등 경영정보(MIS) 및 지식재산 융합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손창용 교수입니다.
대학교 졸업 후 KB국민은행에서 약 31년간 근무하였으며, 이후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초빙교수로 부임했고 현재는 지식재산전문인력양성사업단 전담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오랜 실무 경험을 토대로 한 경영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과 경영의 융합을 이론과 실무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Q2. 교수님께서는 경영학에서 지식재산 분야로 오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원래 경북대학교 경영학부에서 강의를 시작해 경영정보론, 경영세미나, 경영데이터분석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산업이 빠르게 변하면서, 제가 늘 분석해오던 기업의 자산 구조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남을 발견했습니다. 예전에는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토지·건물·설비 같은 유형자산이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특허·브랜드·기술력 같은 무형자산이 핵심 가치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변화를 보면서 ‘지금 경영자는 기술과 지식재산을 이해하지 않으면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경영학적 전문성에 ‘지식재산’이라는 새로운 축을 더해 종합적 시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식재산융합학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Q3.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지식재산융합학과는 어떤 학과인가요?
지식재산융합학과는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지식재산 전문인력 양성 학과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IP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곳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지식재산이 정말 산업 현장에서 필요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을 가졌지만, 30년간 기업분석과 산업분석을 해오며 현장을 접하다 보니, 지금은 확신이 생겼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산업의 흐름을 보면, 미국 S&P500 기업의 자산 중 약 80% 이상이 무형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곧 ‘기술력’과 ‘지식재산’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과 아이디어를 자산화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지식재산융합학과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여, 학생들이 IP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가치 창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학과입니다.
Q4. 교수님께서 주로 가르치시는 수업은 어떤 내용이며,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현재 학과에는 전담교수 세 분이 있으며, 한 분은 법·특허 관련 과목, 한 분은 창업 및 사업화 과목, 그리고 저는 경영 및 데이터 분석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주요 과목은 학부과정(지식재산융합전공)의 ‘지식재산 경영’과 대학원 과정의 ‘특허빅데이터분석’입니다.
지식재산을 연구하거나 개발하려면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야 합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공하여 의미 있는 ‘정보’로 바꾸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기술적 역량과 지식재산의 경영적 활용 능력을 동시에 기르게 됩니다.
또한, 저는 30년간의 산업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기업 사례를 수업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기업 사례나 산업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설명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론과 현실을 연결하는 데 큰 흥미를 보입니다. 이렇듯 단순히 이론을 암기하는 수업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기반으로 한 실무형 강의를 진행하여 학생들이 산업 구조와 시장 흐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Q5. 그렇다면 지식재산과 경영정보가 실제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융합되어 활용되고 있나요?
과거에는 경영자가 지식재산을 몰라도 경영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에는 지식재산이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으며, IP 전략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나 애플은 핵심 기술은 특허나 영업비밀로 보호하면서도, 일부 기술은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수백만 명의 외부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도록 유도해,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를 냅니다. 즉, “무엇을 공개하고 무엇을 숨길지 결정하는 것이 곧 경영전략”인 셈입니다.
이처럼 지식재산과 경영정보의 융합은 기술 보호, 사업화, 시장 경쟁력 강화 등 여러 측면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6.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과목들은 경영학과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이 학과 학생들에게 조언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경영학부는 문과계열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학부이지만, 저는 학생들에게 “경영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늘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회계, 금융, 마케팅 등 여섯 가지 경영학의 기본 축을 아는 것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영자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기술과 무형자산이 기업가치의 핵심이 된 만큼, ‘지식재산을 이해하는 경영자’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부 시절에는 경영학 공부에 충실하면서도,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를 함께 넓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영학 지식이 곧 지식재산 경영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두 영역을 함께 공부한다면, 졸업 후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폭넓은 지식과 내공을 갖출 수 있습니다.
Q7. 지식재산융합학과 대학원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에게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명확한 목표 설정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미 직업을 가진 분이라면, 기술 중심 기업이나 경영 현장에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을 겁니다. 이 경우에는 회사의 IP 전략을 강화하거나, 기술사업화 및 특허 관련 실무역량을 높이는 목표로 공부를 이어가면 좋습니다.
반면 풀타임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변리사 시험 준비나 대기업 IP 담당자, 혹은 특허청과 같은 공공기관 진출 등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정하는 것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 정부가 특허청을 장관급 기관으로 격상한 것은, 지식재산의 국가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입니다. 이는 곧 이 분야의 전문 인력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 지식재산을 배우는 것은 미래 산업을 대비하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10개의 기술을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한 가지 지식재산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더 큰 힘이 됩니다. 부동산으로 비유하자면, 여러 집보다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가지는 게 낫다고 말하듯이, 여러분만의 ‘똘똘한 지식재산 한 채’를 꼭 마련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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